Clint Westwood

My Ballad
시작은 열일곱 범물동 어느 목욕탕 내 친구 종석이랑 시시콜콜 떠들다 전날 봤던 윤도현의 love letter 얘기 Movement 나와서 move the Crowd하던 광경에 존나게 뻑 갔지 우리도 왼손을 들면 사람들 오른손 들까 반신반의 하며 경북고 축제에 올라 공연이 끝나고 반응 봐봐 holla 내 훤칠한 친구 싸이월드 투데이는 4-500을 찍고 나도 그에 못지않게 인기가 정점을 찍고 자연스레 시험 답안지는 문제도 안보고 찍고 우린 세상 다가진 듯 취해서 주변 여고들을 돌며 공연하기 시작해 그땐 진짜 내가 세상에서 젤 쩌는 놈인 줄만 알았네 그런 줄 알았네 임마 힙합 할려면 외국꺼 들어야 돼 Hip하게 보이려고 처음 샀던 mos def Fairplay 옷가게서 2xl 무지티도 샀네 복장은 거의 gangster big shit poppin 동네서 이렇게 하는 놈 없었지 축제가 끝나면 여고생들 기다리던 교문을 연예인처럼 얼굴을 살포시 가리며 나와서 받은 페이로 먹은 꽁꽁 얼은 고깃집 고기와 꽁꽁 언 손 발 녹이며 쑥쓰러운 듯 멀리서 지켜보던 대구여고 가디건 대구여고 가디건 Letras de canciones 내가 짱인 줄 알았지 그땐 뭣도 모르고 들었던 우탱 덩치 큰 형들 멋에 흠뻑 취해 미간 찌푸리며 험한 표정짓네 내가 짱인 줄 알았지 그땐 뭣도 모르고 들었던 우탱 덩치 큰 형들 멋에 흠뻑 취해 미간 찌푸리며 험한 표정짓네 취한 듯 살다 얼마 안가서 존나 쩌는 형 하날 소문으로 들었어 나보다 한 학년 높은데 자기 앨범까지 있네 가사를 자기가 직접 써 존나 충격 받았네 Uncut pure 수줍은 용기를 내뱉던 그 사람 rap이 울려 퍼지던 대명동 heavy 랩 하는 사람은 정해져 있었구나 싶어 멘탈은 집 밖을 나갔지 그때부터 copy rapper에서 그냥 열성 fan 됐어 뒤 쫄쫄 따라다니며 hova 처럼 물고있던 cigar 한대 펴보라며 주던 존나 멋진 형의 기억 그쯤부터 취미로 끄적이던 가사엔 내 수줍은 용기를 담아내 첫 여자친구에게 쓴 노래와 기억 재능있다며 날 추켜 올려주던 네 손 잡고 뛰어 지금만 같았음 하던 최고의 삶도 얼마 안가 지고 꽁꽁 언 손 발 녹이며 고향 앞으로 절하던 철원 절하던 철원 내가 짱인 줄 알았지 그땐 뭣도 모르고 들었던 우탱 덩치 큰 형들 멋에 흠뻑 취해 미간 찌푸리며 험한 표정짓네 내가 짱인 줄 알았지 그땐 뭣도 모르고 들었던 우탱 덩치 큰 형들 멋에 흠뻑 취해 미간 찌푸리며 험한 표정짓네 알멩이 없던 삶에 계급만 다 채워서 제대 후에 집밖을 나와 거리를 걸을 때 엄청 잦은 빈도로 들을 수 있는 drum base line 그 위에 내 목소리 얹어놓는 상상을 해 목욕탕에서 종석이랑 얘기 나눌 때처럼 무작정 철없이 덤벼들었던 젊은 날의 내가 나의 삶 전체를 180도 바꿔 놨네 나의 삶을 가꿔야 해 누군간 섹스를 위해 누군간 계몽을 위해 누군간 철학을 위해 누군간 예술을 위해 다 좋지 난 모두를 위해 내 삶 전체를 아우르는 자신을 위해 내 자신을 위해 남들 따라하기만 바빴던 꼬맹이가 삶의 온갖 풍파 맞으면서 여물어가 아직도 나의 어린 날의 근거 없던 자신감이 미약해도 여기까지 끌고 온 원동력인 듯해 꽁꽁 언 맘 이제는 녹일 때 녹일 때 내가 짱인 줄 알았지 그땐 뭣도 모르고 들었던 우탱 덩치 큰 형들 멋에 흠뻑 취해 미간 찌푸리며 험한 표정짓네 내가 짱인 줄 알았지 그땐 뭣도 모르고 들었던 우탱 덩치 큰 형들 멋에 흠뻑 취해 미간 찌푸리며 험한 표정짓네 From Letras Mania